[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신한투자증권은 16일 기아(000270)에 대해 2023년 상반기 한국 기업들의 실적과 수출 성과는 자동차가 최전방에서 견인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11%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미국 2월 CPI에서 신차(new car)의 가격은 +6.3%(전년동기대비)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전월 대비로는 +0.2%를 기록했다. 숫자가 낮아 보이지만 22개월 연속 상승세”라고 설명했따. 이어 “위스키나 약과보다 자동차에 대한 오픈런이 더 뜨겁다”며 “동사의 1~2월 미국 판매 실적은 누적 11.3만대(+23% 전년동기대비)로 테슬라(+38% 전년동기대비)와 함께 Top 2의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격 인하나 할인 정책 없이 실현된 판매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실적도 견조한데, 1~2월 누적 8.9만대(+16% 전년동기대비)를 판매했는데 주력 RV 차종(셀토스, 스포티지, 싼타페, 카니발)은 전부 판매 순위권을 석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내/미국의 선전으로 글로벌 도매 판매도 동기간+12%(전년동기대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EV 판매량은 15.8만대를 기록했다”며 “전체 판매 290만대 중 5%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EV 판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차종은 전용 플랫폼으로 출시한 EV6로 기존 판매 목표인 10만대를 소폭 하회했는데 수요는 좋았으나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이슈로 8~10월 중 생산량 감소가 발생했다”며 “22년 8월 생산량은 5천대를 하회했는데 23년 2월 생산량은 9,000대에 육박하며 공급이 원활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디어 대기 수요를 소화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EV6는 무난히 10만대 이상의 판매가 에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의 기대가 가장 쏠린 대형 SUV EV9도 공개된 가운데, 동사 모델 라인업에서 최고가로 판매가 예정된 차종”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세그먼트로 판단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생산 초기로 4~5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24년에는 본격적으로 연 10만대 이상의 판매가 기대된다”며 “결론적으로 23년 EV 판매량은 무난히 24만대(+52% 전년동기대비)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