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 개발 시설과 관련해 “과거에는 영변과 일부 잘 알려진 시설들 정도였지만 이제는 훨씬 크고 넓고 복잡하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1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14일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IAEA의 우크라이나 임무’ 관련 대담에서 “(북핵) 문제를 면밀히 추적하고 그곳의 상황, 즉 확대되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층적인 보고서를 내려고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이 영변 이외 강tjs 등에서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개발에 관여할 방법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결국 IAEA 회원국들로부터 (북핵 시설) 검증 위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정치적 합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어느 시점에 기술적으로 관여할 방법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핵 안전 및 핵 안보 등에 있어 우리가 탐색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도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