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 동남아서 '모빌리티' 무한 확장

'쏘카 말레이시아' 태국·베트남 확대

전기차 충전·자율주행 투자도 늘려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방사 지역의 방사쇼핑센터(BSC)에서 쏘카를 이용 중인 고객. 사진 제공=SK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방사 지역의 방사쇼핑센터(BSC)에서 쏘카를 이용 중인 고객. 사진 제공=SK




SK(034730)가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과 베트남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해 향후 전기차 충전과 자율주행 서비스를 융합할 수 있는 미래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 말레이시아’의 서비스 지역을 올해 태국, 2024년 베트남으로 확대한다.



SK는 2017년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0년 쏘카 말레이시아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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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쏘카 말레이시아의 회원 수는 190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한 현지 1위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쏘카 말레이시아는 기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차량 공유 서비스에 개인 간 차량 공유 모델, 한국형 대리기사 모델 등을 접목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SK 관계자는 “엔데믹에 접어들며 매출 등 사업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3년 내 서비스 제공 국가를 확대해 동남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17년 쏘카·그랩·투로 등 글로벌 각 지역 1위 차량 공유 업체에 선도적으로 투자하며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했다. 차량 공유 시장이 전통적인 렌털 사업과는 다른 영역으로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투자였다.

SK가 세운 모빌리티의 투자 키워드는 연결성·자율주행·공유·전동화로 요약된다. 차량 공유 영역을 통해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한 SK는 최근 미래형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해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북유럽 전기차 폴스타와 고정밀 GPS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미국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에 투자했으며 지난해는 국내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소프트베리에도 투자했다.

SK는 글로벌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와 동남아 시장에서 차량 공유,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율주행 솔루션 등에 투자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투자를 넘어 사업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SK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투자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선진 시장에서의 투자 성과는 물론 그룹 내 모빌리티 역량을 동원해 사업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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