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개인 순매수 금액이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ACE 베트남VN30(합성) ETF와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에 각각 173억원과 18억원,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 11억원 등 신흥국 ETF 3종을 약 20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이 높은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는 VN30의 선물지수인 ‘블룸버그 VN30 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수로 추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인도네시아 상장 종목의 성과를 보여주는 MSCI 인도네시아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신흥국 ETF를 향한 관심은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 신흥국들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올해 7.5%와 5.4%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자본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외국인과 자국민의 주식투자 참여 확대에 힘입어 자본시장이 성숙한 결과, 베트남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8년 14조 원 규모에서 최근 270조 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129조 원에서 756조 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국가이고,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니켈 매장량을 기반으로 하는 ‘자원부국’”이라며 “양 시장 모두 주식시장의 성장이 가파른 가운데 외국인 투자 활성화에 따른 경제성장이 뒷받침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