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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자" 청년펀드 일주일새 24개 쏟아져

미래에셋·KB 등 운용사 잇단 출시

40% 소득공제 내세워 고객 유치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한 주간 20개가 넘는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내세워 주식·암호화폐 투자를 선호하는 청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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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자산운용은 4종의 청년펀드를 내놨다. 청년펀드는 청년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연간 급여액 5000만 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액 38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이하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본지 3월 21일자 23면 참조



12곳의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상품을 출시하며 17일부터 이날까지 총 24개의 청년펀드가 시장에 쏟아졌다. 업계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종의 펀드 출시를 17일 알렸고 NH아문디·하나UBS·트러스톤·한국투자밸류·다올·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도 같은 날 일제히 청년 펀드를 1개씩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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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B자산운용(4종)과 IBK자산운용(1종)에 이어 한화자산운용(5종)과 DB자산운용(1종)도 21일 청년 펀드를 내놓았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청년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운용사들의 잇따른 청년펀드 출시는 정부가 올해부터 큰 폭의 세제 혜택을 부여해 신규 고객을 유치할 만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3~5년간 연 최대 600만 원을 납입하면 납입금의 4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가입자가 5년간 연 600만 원씩 청년 펀드에 납입하면 총액의 40%인 1200만 원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 식이다. 세율 16.5%(과세표준 연소득 1400만∼5000만 원 구간)를 적용하면 5년간 최대 198만 원의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득공제만으로는 펀드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6월 시행 예정인 청년도약계좌와 비교해 유인책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청년도약계좌는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청년펀드와 비교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정부가 이자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매달 납입액의 최대 6%(2만 4000원)까지 얹어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년펀드는 소득세를 정부가 일부 지원해준다는 게 장점” 이라면서도 “지원금 이상의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입 유인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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