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생산직 너무 부족’…현대차 이어 현대重, 10년 만 생산직 대거 채용 준비

현대重노조 단협에서 생산 정규직 요구

생산력 부족 현대重도 “300명 가량 직영 채용 검토”

현대차 생산직 10년 채용·중공업도 10여 년 만에 신입공채

현대중공업 교육생들이 기술연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교육생들이 기술연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3사가 대대적인 수백명 규모 신입 생산직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가 최근 10년 만에 생산직 신규 채용에 나선 데 이어 한국조선해양 조선 3사도 생산직 인력 부족에 대졸 기준 초봉 5000만 원 안팎에 달하는 신규 인력을 대거 확보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329180)·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노조는 단체교섭 요구안으로 정규직 신규 채용을 그룹사에 요구하기로 확정했다.



최근 조선업계에선 조선 일감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인력 부족으로 공정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특히 하청업체부터 인력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인 ‘직영 정규직’을 모집해 인력 충원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한국조선해양 경영진 역시 노조와 같은 생각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지난 22일 울산 현대중공업 2억 마력 엔진 생산 행사에서 “올해는 200~300명쯤 직영 인력을 채용하려고 한다”며 “(외국인 근로자도 중요하지만) 내국인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가 근간이 튼튼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중공업만 300명이고 현대삼호와 미포조선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직영 생산직은 고졸의 경우 4200만 원대이고 대졸 생산직의 경우 50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경력 생산직은 간혹 채용하고 있지만 대규모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은 2010년 이후 첫 사례다. 신입의 경우 기능대회 수상자, 성적우수자 등이 소수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최근 자동차·조선업을 중심으로 생산 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기존 인력들의 대규모 정년퇴직이 이어지고 있고 조선업에서는 생산 인력이 크게 부족한 일이 벌어지면서 생산직 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최근 10년 만에 생산직 400명을 뽑기로 하고 현재 서류 심사 중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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