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은 오는 4월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 학교와 기관 125곳 가운데 118곳에 충전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고 24일 밝혔다. 설치율은 94.4%로, 나머지 7곳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대상 학교로 개축공사 시기에 맞춰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학교나 교육기관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친환경자동차법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주차 대수 50면이 넘는 학교와 교육기관은 2년 간 유예기간이 적용돼 내년 1월 27일까지 설치를 마쳐야 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민간충전사업자와 공동으로 환경부 보조금 지원 사업 공모에 참여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민간투자를 유도했다.
학교 107교 충전시설은 환경부 보조금과 민간투자비로만 구축된다. 울산시교육청은 환경부 보조금 공모, 민간투자 유치, 충전기 무상 설치로 예산 약 12억 원을 아꼈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언양고, 신정고, 스포츠중고, 무거중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급속충전기(50㎾) 4기, 완속충전기(7㎾) 6기가 설치됐다. 학교별로 언양고 급속 1기, 완속 1기, 신정고 급속 1기, 완속 1기, 스포츠중고 급속 1기, 완속 3기, 무거중 급속 1기, 완속 1기가 설치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환경부 보조금과 민간투자로 학교 107교에 완속충전기 143기를 설치하고 있다. 다만, 울산광역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의 설치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총 주차대수가 100대 이상일 경우는 급속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 이들 학교 급속 충전기는 전기 계량기 설치가 완료돼 현재 사용이 가능하다. 언양고와 무거중은 주차장과 교사동이 분리돼 있어 충전시설을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학교 107교의 전기차 충전기 현재 설치율은 95%로, 102교에 136기가 설치됐다. 이 학교 중 33교는 현재 사용이 가능하다. 나머지 학교 충전기도 한국전력공사의 전기 계량기 설치, 시공업체의 마무리 점검이 끝나는 4월께 사용이 가능하다. 강북교육지원청과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울주도서관에도 민간투자를 유치해 급속충전기 3기(2ch), 완속충전기 3기를 무상 설치 중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충전시설은 개방 의무가 없으나, 환경부 보조금 등으로 전액 무상 설치된 만큼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는 가급적 개방해 지역주민에게도 충전시설을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