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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해제 기대감…게임·콘텐츠 ETF 꿈틀

韓게임 판호 재발급에 투자 몰려

TIGER K게임 등 작년 반토막 딛고

일주일새 4~5% 올라 모처럼 온기

쿠키런 킹덤. /사진제공=데브시스터즈쿠키런 킹덤. /사진제공=데브시스터즈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에 게임·콘텐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6일 이후 7거래일 동안 TIGER KRX게임K-뉴딜(5.94%), TIGER K게임(4.52%), KODEX 게임산업(4.32%) 등 국내 게임 주를 담은 ETF들이 상승세를 탔다. 이들 ETF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5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49.22% 폭락한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3.85%)에도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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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게임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다시 발급하면서 6년 간 이어진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달 20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27종의 외국산 게임에 대해 수입을 허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넷마블(251270)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넥슨게임즈(225570)의 ‘블루아카이브’, ‘메이플스토리H5′, 데브시스터즈(194480)의 ‘쿠키런: 킹덤’, T3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IP 게임’ 등 국내 게임 5종도 포함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두 차례의 한국 게임 판호 허가가 투자자들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게임주를 비롯한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업종의 주가가 함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완전히 해제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한령이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이 아닌 데다 미국이 대(對)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면적 완화가 어렵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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