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애리조나에 7조 원 이상을 투자해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27일 장 초반 강세다.
이날 9시11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종가 대비 4.04%(2만3000원) 오른 59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애리조나에 7조 2000억 원을 들여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생산 능력은 43GWh로 북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다. 회사의 북미 지역 일곱 번째 생산 시설로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4배나 키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후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자 불발 우려도 제기됐으나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확정한 것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6조 8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70조 2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ESS용 LFP 배터리까지 제품 영역을 넓혀 북미 지역 배터리 업체 중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