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차별화 전략…현대차그룹, 실사단에 전기차 지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현대차(005380)그룹이 협력한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광화문 디타워에서 세계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에 대응해 엑스포 유치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IE 실사단은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5박6일 일정으로 다음 달 2일 한국을 찾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차량과 홍보 등 실사 지원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제공한다. 먼저 BIE 실사단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8대와 고속버스인 유니버스 4대 등 총 12대의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첫 고급 대형 전동화 세단인 G80 전동화모델은 지난해 말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등 높은 안전성을 입증한 차량이다.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라는 부산 엑스포의 주제에 맞게 전기차를 지원해 경쟁국 도시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11월 말까지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유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유치위는 경쟁 도시와의 차별화를 위해 BIE 실사단에 국내 친환경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은 “이번 실사 방문은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 중 하나인 친환경이 현대차그룹과 같은 한국 대표 기업을 통해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실현됐음을 보여줄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차량 제공은 단순한 이동 지원을 넘어 실사단이 그룹의 탄소중립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실사단의 이동과 업무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만큼 긍정적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