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미국 ‘2023 에너지스타 어워드’에서 나란히 최고상(지속가능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에너지스타 어워드는 미국 환경청(EPA)과 에너지부(DOE)가 주관하는 환경·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 상이다.
삼성전자는 수상 업체 중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했다. 회사는 자사 제품의 에너지효율 개선, 청소년 기후변화 교육 캠페인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제조사 부문 최우수상을 10회째 수상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474개 제품에 대해 에너지스타 인증을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성과로 ‘에너지관리 부문’에서도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회사는 미국 내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주요 사무공간의 공조·조명 시설 등을 개선해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대비 4.7% 절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준으로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건물(12개)은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평균 소비전력량을 30%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2년 ‘올해의 파트너상’ 첫 수상 이후 올해까지 10회째 에너지스타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에서 6초에 1대 꼴로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을 판매했다. 이를 통해 약 370만 톤(t)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72만여 대의 자동차가 수명기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과 맞먹는 규모다. 또 지난해 LG전자가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세탁기·식기세척기는 제품 수명기간 동안 1300억 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LG전자의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 판매 매출은 지난해 43억 달러로 2021년 39억 달러 대비 10.3%(4억 달러) 늘었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은 “차별화된 성능·디자인은 물론 에너지 고효율까지 겸비한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