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위메이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세 번째 연임을 확정지은 장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위메이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회는 장 대표를 사내이사로 추천한 이유로 “재직 기간 동안 대표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업무성과를 입증했고 향후에도 기업경영과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위메이드의 흑자전환 약속
장 대표는 주주총회 직후 주주 간담회를 열고 위메이드의 흑자전환을 약속했다. 그는 “작년 영업적자가 800억 원이 넘었지만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와 채용 때문”이라며 “투자와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올해부터 점차 수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매출 4635억 원, 영업손실 849억 원을 기록했다.
장 대표는 올해는 그간 준비해 온 사업들이 재무적 성과를 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치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작년보다 올해 매출은 훨씬 높을 것이고 영업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2018년 1월에 재신임을 받으려고 했다면 블록체인에 진출하면 안 됐다”며 “지금의 위메이드엔 저 같은 사람이 맞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애니팡 매치’와 카지노 게임 등 블록체인 게임 실적이 저조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매출이나 접속자 규모가 적다는 지적은 맞다”며 “중요한 건 매출이든 트래픽이든 우상향을 하는 것인데 모두 동시접속자 수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메이드의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 출시 전 유통되던 클레이튼(KLAY) 기반 암호화폐 ‘위믹스 클래식’의 전환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클래식 보유자들이 자발적으로 위믹스3.0 생태계로 넘어와야 한다”며 “현재 70% 정도 위믹스3.0으로 넘어왔는데 위믹스3.0에 초첨을 두고 있는 만큼 그 비율을 중요하게 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더욱 단단해지고 투명해졌다”
이어 그는 위믹스를 전 세계 1등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회사가 지난해 (위믹스 상장폐지라는) 위기를 겪으며 단단해졌고 어느 프로젝트보다 투명해졌다”며 “전 세계 1등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위메이드는 장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과 더불어 김영호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이선혜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심리서비스 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 동결·감사 보수 유지·임원 퇴직금 상향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