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의 차별화된 관광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 만의 특별한 자연환경과 사고전환으로 전국에서 찾고 싶은 핫플레이스로, 세계적 관광지로 우뚝 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국 최대 어싱(Earthing·맨발) 길로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어싱은 신체면역력 향상과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로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는 치유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안군은 올해 50억 원을 투입해 7월까지 3.4㎞의 어싱길을 먼저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총 길이 14㎞에 이르는 어싱길은 2026년까지 신안 지도 자동리에서 점암선착장까지 조성된다. 폭은 2~2.5m로 만들어지며 질 좋은 신안 황토가 사용된다.
신안군은 신발 보관장과 세족장도 500m마다 만들어 이용객들이 어싱길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지도읍 대표 수종인 나한송과 붓들레아꽃을 심어 시원한 그늘 속에서 꽃을 보며 걸을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어싱길은 그동안 신안군에서 추진한 관광 정책에서도 나타나듯이 대표적 명소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년 ‘섬에 보라색 도라지 꽃 밖에 없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은 신안군은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과감한 컬러마케팅을 시도해 세계 속 관광지로 우뚝서더니, 지난 2021년 신안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2022년에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신안군에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신안군은 청정에너지 생산 중심지로서 전국 최초로 사업자가 독식하던 공공자원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금을 군민과 함께 공유하는 등 전국의 롤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자연에 몸을 맡겨 질병을 이겨낸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어씽을 위해 명품 맨발길을 만들기 위해 지도읍을 시작으로 신안 어싱길을 확대하겠다”며 “신안군의 작은 섬들을 지역민과 함께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가꾸어 군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