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충남을 미래 신산업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협약식 참석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에 도착하자 약 500 명의 MZ세대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뜨거운 환영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천안 국가산업단지는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신제품 실증 양산이 일괄체계로 이뤄지는 특화 단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조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OLED 산업과 관련해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보하고 기술 고도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OLED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홍성 내포신도시와 국가산단은 기존의 아산 자동차산업단지와 연계해 미래차와 수소 분야 혁신 단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중견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력을 더 높여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립경찰병원·충남 광역교통망 확충 등 지역 현안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삼성의 4조 1000억 원 투자에 이어 앞으로 천안·아산·온양 지역에 OLED와 2차전지, 차세대 패키징 분야 등에 약 52조 원의 신규 민간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신규투자협약식에서 “이번 투자는 지난달 약속한 60조 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충남에서 전 세계 디스플레이의 4분의 1이 생산된다”며 “삼성 디스플레이의 발전이 곧 충남의 발전이므로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약식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OLED 모듈 라인을 시찰했다. 윤 대통령은 공정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한 뒤 “현장에서 직접 보니 첨단 산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충남 홍성군을 비롯해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충남·전남·경북 등의 주불 진화가 이뤄졌으니 산림 및 소방 당국은 마지막까지 잔불 정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봄철 영농기를 맞아 이재민 및 피해시설 복구에도 만전을 기하라”며 “주택·비닐하우스 등 피해시설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