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이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이며 강행에 대비해 한미 공동의 군사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우리 군의 대응을 이같이 보고했다.
국방부는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핵탄두 대량생산 및 전력화를 위한 최종 기술적 검증 차원에서 7차 핵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 지도부의 결심 시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군은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지역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이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상태에서 전술핵무기용 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하며 대남·대미 핵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동맹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군사적 대응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대응 방안의 하나로 미 전략자산을 포함한 한미 공동의 무력시위를 들었다. 앞서 지난 5일 미 공군은 괌에 전진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출격시켜 우리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아울러 북한은 공언한 대로 이달 중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와 함께 핵무기 투발수단 고도화를 위한 액체·고체연료 추진 미사일 성능개량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