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등 동맹국 동향을 감청해 온 정황이 담긴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된 가운데 미 국방부는 해당 문건에 대해 "유효성을 평가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떠도는 중인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언론은 우크라이나 전황 등을 분석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100여 건이 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군 무기 기밀 정보와 러시아의 작전 계획 등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첩보와 함께 동맹국 동향이 담긴 중앙정보국(CIA) 일일정보보고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의 외교안보 콘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한 대화도 그대로 포함돼 도감청 가능성을 놓고 파장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