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와 한 공유 숙박업소에서 물 120톤과을 쓰고 떠난 중국인 관광객들. SBS 보도화면 캡처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의 한 공유 숙박업소에 5일간 머물며 물 120t과 가스 64만원어치를 사용하고 갔다. 관광객은 이미 출국한 뒤고 플랫폼업체 측도 “직접 해결하라”는 입장이어서 집주인은 속만 태우고 있다.
지난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중국계 남녀 관광객 한 쌍이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 마포구의 한 독채 숙소에서 25일간 머물기로 계약했다. 이들은 5일간 독채 숙소를 이용하면서 120톤에 달하는 물을 사용하고 떠났다.
계약 만료 나흘 전에는 가스검침원이 집주인에게 ‘가스가 새는 것 아니냐’고 연락을 하기도 했다. 집주인이 연락을 받고 숙소에 찾아가자 모든 불이 켜져 있었고 보일러도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창문까지 활짝 열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량기를 확인한 결과 가스 사용량은 645루베로 찍혀 있었다. 이는 평소의 5배가 넘는 수치라고 한다. 물 또한 120톤이 넘는 양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일 내내 쉬지 않고 물을 틀어놔야 쓸 수 있는 양이다. 결국 가스 요금 64만원, 수도와 전기 요금 20만원이 청구됐다.
집주인은 이들이 고의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관광객이) 입실 사나흘 전 취소 의사를 밝혔으나 (이를 거절하자) 에어비앤비의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며 "집 안에 CCTV가 있냐고 물어본 것도 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나쁜 마음을 먹어야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지…"라고 한탄했다.
집주인은 에어비앤비 측에 중재를 요청했지만 이 관광객이 기물을 파손한 것도 아니어서 이용객과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이미 출국한 상황에 현재 연락까지 닿지 않아 협의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