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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분기 IPO 스타트…중소형주 불패신화 잇나

마이크로투나노·토마토시스템 수요예측 돌입

안정적 매출·가파른 성장세 등 투심 자극 기대

공모가 산출 논란에 오버행 이슈 등 장애물도





한동안 한산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술 업체인 마이크로투나노와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솔루션 기업 토마토시스템을 필두로 2분기의 닻을 올렸다. 마이크로투나노와 토마토시스템은 10일 기관 수요예측을 함께 시작했는데 올 들어 중소형 공모주의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마이크로투나노와 토마토시스템은 이날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틀간 진행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각각 돌입했다. 11일 수요예측을 마치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각각 17~18일,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상장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모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000억 원 안팎인 중소형 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마이크로투나노는 MEMS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조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7년 SK하이닉스(000660)의 협력 업체에 등록되면서 핵심 납품 제품인 프로브카드(Probe Card·반도체 웨이퍼 칩의 불량을 판별하는 장치)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65% 올랐는데 그중 약 95%가 SK하이닉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15년 넘게 쌓아온 SK하이닉스와의 협업 관계 및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은 MEMS 기술이 마이크로투나노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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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모가 과대평가 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다. 마이크로투나노는 기업가치를 산출할 때 유사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이때 자사의 순이익은 2025년 추정 순이익을 현재 가격으로 환산한 금액을 적용했다. 이 금액이 약 100억 원으로 지난해 순이익(58억 원)과 비교해 약 72% 높다. PER은 11.69배다. 회사 측은 반도체 업황 부진을 고려해 매출 추정치에서 약 90억 원을 삭감했고 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 등 향후 매출이 기대되는 제품도 산출 과정에서 제외해 공모액이 오히려 보수적으로 잡혔다는 입장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2021년 코넥스에 상장한 지 1년 반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주력 제품은 2017년 출시한 UI·UX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개발자가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코딩이 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맞춤형 정보화 시스템인 ‘엑스캠퍼스’도 대표 제품으로 현재 105곳의 대학이 엑스캠퍼스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고 영업 이익은 75억 원으로 같은 기간 399% 급증했다. 유사 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산출한 PER은 23.13배다.

토마토시스템 측은 증권 신고서 제출 때부터 지적돼온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주식 물량)’ 이슈가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토마토시스템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은 전체의 48.2%다. 이 대표는 “유통 가능 물량 대부분이 회사 직원들이나 관계자”라며 “회사의 성장성을 잘 알고 있어 상장 후에도 유통 주식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와인 유통사 1호 상장에 도전하는 나라셀라는 14~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0~21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17~18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려던 웹 보안 전문 기업 모티터랩은 5월 초로 일정을 연기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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