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과정에서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50) 전 단장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나선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 사건을 중요범죄조사부(조광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소속팀 선수였던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의혹이 불거지자 KIA 구단은 자체 조사를 거쳐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달 29일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구단 측 진상조사에서 장 전 단장은 해당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BO는 KIA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와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지난 4일 조사위원회 검토와 논의를 거쳐 5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리그 소속 선수의 불법 도박 제보에 대해서도 역시 조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