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연락망 단절 닷새째…김정은, 南지도 펴고 "전쟁억제력 확대"

북, 11일에도 공동연락·軍통신선 통화 불응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중대한 군사적 의의를 가지는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확대회의가 4월 1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11일에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북한의 연락망 불응은 이달 7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통일부·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공동연락사무소,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 통화, 오후 5시 마감 통화를 진행한다. 군 당국은 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 통화, 오후 4시 마감 통화를 한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7일을 기점으로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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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의 의도적 통신 차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대규모로 전개된 한미 연합훈련, 우리 정부의 첫 ‘북한 인권보고서’ 발간 및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등 북한의 불만은 누적돼 왔다.

특히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주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나 대한민국 지도를 펴고 군사 도발을 시사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열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조선반도 안전상황을 더욱 엄격히 통제 관리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쟁 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은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수도권 인근을 가리키는 회의 사진을 공개했다. 모자이크 처리로 정확한 식별은 어렵지만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변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을 앞두고 대남공세를 예고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이달 중 군사정찰위성 1호를 발사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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