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 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새 15% 이상 상승한 수치다. 평균 월세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 지역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3㎡(약 10평) 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 원을 기준으로 5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51만7000원) 대비 15.1% 증가했다.
원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대로 83만5000원이었다. 이어 ‘신촌’ 지역으로 묶이는 연세대 인근이 69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앙대·한양대 인근(각 65만5000원), 고려대·서강대 인근(각62만 원)도 평균 월세가 60만 원 이상이었다.
1년 새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중앙대였다. 중앙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지난해 45만3000원에서 올해 65만5000원으로 44.6% 상승했다. 이어 이화여대는 38.8%(60만2000원→83만5000원), 한양대는 35.2%(48만5000원→65만5000원) 상승률을 보였다.
동대문구에 있는 경희대와 한국외대 인근 지역 월세는 소폭 상승했다. 경희대는 52만6000원에서 56만5000원, 한국외대는 48만1000원에서 48만5000원으로 올랐다.
반대로 월세가 떨어진 곳도 있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50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21.8% 하락했다. 서울대 인근도 46만6000원에서 43만원으로 7.7% 내렸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 전세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전세 거래가 줄고 있다”며 “월세는 금리처럼 변하지 않고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 금전 계획 수립에 더 안정적이어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