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 대표되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1년에 얼마를 벌어들일까.
CEO들이 회사로부터 받는 총금액의 대부분을 주식이 차지하는 만큼 회사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올해 초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팀 쿡 CEO의 경우 지난해 주식 보상 4000만 달러(522억원)를 포함해 총 9940만 달러(1297억원)를 받았다.
주요 빅테크 CEO 가운데 최고액이다. 다만 팀 쿡은 올해 연봉은 스스로 40% 삭감해 4900만 달러(639억원)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1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앤디 재시 CEO의 2022년 총수입은 130만 달러(17억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CEO로 승진한 2021년의 2억1270만 달러(2775억원)와 비교해 99%나 줄어든 수치다. 2020년에는 3580만 달러(467억원)를 받았다.
지난해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2021년 2억1200만 달러(2766억원)에 달했던 주식 보상이 2022년에는 한 푼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2021년 받은 주식이 향후 10년에 걸쳐 분할 지급되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3190만 달러(416억원)가 주어졌다. 이를 반영하면 재시 CEO가 지난해 받은 실제 수입은 433억원에 달한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지난해 총 5490만 달러(716억원)를 받았다. 주식 보상금이 늘면서 2021년 4980만 달러(649억원)보다 많아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의 알려진 가장 최근 수입은 2021년 630만 달러(82억원)다. 여기에는 주식 보상은 포함되지 않았다.
피차이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주식이 없었지만, 2019년 주식 보상은 무려 2억7600만 달러(3601억원)에 달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21년 총 270만 달러(35억원)를 받았다. 저커버그는 2013년부터 급여는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