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중단돼 왔던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Canton Fair)가 개막했다.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저우에서 열리는 캔톤 페어는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규모가 가장 큰 국제 박람회다.
15일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133회 캔톤 페어가 전날 광둥성 광저우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개막식에서 "이번 박람회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무역을 심화해 세계 경제 및 무역의 회복과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중국의 경제 발전이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캔톤 페어는 전시관 D구역을 새로 개장, 종전 118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50만㎡로 확대된 박람회장에 54개의 전시 구역을 설치해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테크 기업과 제조업체 5000여곳을 비롯해 3만여 업체가 전시에 참여하고 온라인 전시까지 합치면 참여 업체까지 3만 5000여곳에 달한다. 박람회는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수입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40개 국가 및 지역의 508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국관에는 휴대용 가스렌지 업체 맥선, 주방용 가전제품 업체 NUC 등 20개 업체가 참가해 부스 36개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