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인 중동부 유럽과 자원부국이 모여 있는 남미에 각각 경제사절단과 핵심광물 사업조사단을 보내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우선 장영진 1차관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은 17~20일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3개국을 순방한다. 경제사절단은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을 열고, 슬로바키아에서는 현지 진출 기업들과 오찬간담회 및 현지 공장 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은 헝가리, 폴란드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지난해 한·헝가리, 한·폴란드 교역규모는 각각 69억 6000만 달러, 89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정중앙에 위치한 슬로바키아에는 기아, 삼성전자 등 70여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슬로바키아 기아 공장에서는 2025년부터 유럽형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첫 방문지인 헝가리와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할 계획이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의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체결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MOU)으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도미니카공화국과 TIPF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폴란드 방문에서는 인프라·방산 협력 확대와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를 포함한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마지막 일정인 슬로바키아에서는 자동차·수소·원전해체 분야 협력과 EU 철강 세이프가드 등에 대해 협의한다. 앞서 EU는 2018년 7월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쿼터제(수입물량 제한)를 시행하는 내용의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바 있다. 이 조치는 내년 6월까지로 한 차례 연장된 상태다.
한편 산업부는 한국광해광업공단와 함께 배터리 핵심 원료광물인 리튬의 세계 최대보유국인 칠레, 아르헨티나에 민?관 합동 핵심광물 사업조사단을 18~21일 파견한다. 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한덕수 국무총리가 방문해 우리나라와 재생에너지·광물자원 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한 곳들이다. 산업부는 지난 2월 발표한 핵심광물 확보 전략에 따라 자원부국과 양자·다자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