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캠핑장에서 18m 높이의 나무가 텐트 위로 쓰러져 그 안에서 잠을 자던 아내가 숨지고 남편은 큰 부상을 입었다.
17일 NHK, F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20분쯤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한 캠핑장에서 높이 약 18m, 굵기 70㎝에 달하는 나무가 텐트를 덮쳐 그 안에 있던 부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부는 약 20분 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아내 A(29)씨는 결국 사망했다. 남편 B(31)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부부는 지난 15일부터 친구 2명과 함께 해당 캠핑장에서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캠핑장에는 약 20명 정도의 이용객이 있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쓰러진 나무의 뿌리 부분이 썩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캠핑장 측은 “매일 아침 캠핑장 인근 나무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