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송동 동탄호수공원 물속에서 발견된 남성이 최근까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8분께 경기 화성시 송동 동탄호수공원 물속에서 3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경기도 오산의 한 다세대 주택 원룸에 거주하며 특별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숨지기 전 친형과의 통화에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을 남겼다”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계속 조사 중에 있지만 신병을 비관한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사망한 지 3~4일 된 것으로 추정되고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안팎에서는 A씨의 사망이 전세사기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곳이 최근 전세사기 신고가 빗발치고 있는 동탄신도시였기 때문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에는 최근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파산해 피해자 수십명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