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기업인들이 모여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분야 공부 모임을 조성했다. 탄소 중립 기술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재팬클럽(SJC)과 ‘한일 경제협력 스터디그룹’을 만들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한국 내 최대 일본계 커뮤니티인 서울재팬클럽은 1600개가 넘는 법인 및 개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터디그룹 발족을 위해 이날 열린 간담회(사진)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005930) 사장, 이형희 SK(034730)수펙스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005380) 부사장, 박준성 LG(003550)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구치 기즈히로 한국미쓰이물산 대표(SJC 이사장), 사토 도시노부 한국미쓰비시상사 대표(SJC 부이사장), 오하시 다이스케 한국스미토모상사 대표(SJC 부이사장) 등 일본 기업인도 대거 자리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대한상의가 결성한 한일 경제협력 스터디그룹에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배터리·반도체뿐 아니라 벤처기업, 6세대(6G) 등 여러 분과에서도 실질적 협력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관련 업종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들을 파악해 참여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우 상근부회장은 “지금 한일 협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양국 경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호기”라며 “대한상의는 좋은 협력 사례들을 찾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도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명예고문,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연달아 만나며 한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