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를 바로 앞에서 즐길 수 있는 해양 친수공간을 영흥도와 선재도에 조성하는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천 서부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옹진군 영흥도 십리포해안길(769m)과 장경리해수욕장~농어바위해안길(816m),선재도넛출항~드무리해변해안길(980m), 목섬전망해안길(380m)을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 말 착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4월까지 해당 해안길을 모두 연결하고 산책로, 쉼터, 포토존,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수도권에 인접한 영흥도와 선재도는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풍광이 아름다운 섬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인근 안산 대부도나 화성 제부도에 비해 개발이 더디고 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총 4곳의 해양 친수공간 조성 사업을 완료하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소래오름공원과 남동공단 해안보행축을 연결하는 사업이 3900㎡ 규모로 2000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12월 완공됐다. 이곳에는 보행로 보행데크, 전망대 등이 설치돼 있다.
또 남동구 에코중앙로 96일대에 조성된 소래해넘이다리 인근 해양 친수공간도 2020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12월 완공됐다. 2444㎡ 규모로 인근 소래포구와 인접해 있으며 교류마당과 포토존, 해넘이·갯골·버스킹쉼터 등이 각각 설치돼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 소래습지생태공원 친수공간에도 전망대를 비롯해 광장, 쉼터, 해양데크 등이 조성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2026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백령·대청도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올 상반기 안으로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 및 경관 보호, 기후변화 및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관리되는 곳이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46개국 177곳이 지정됐다.
시는 우선 상반기 중 환경부에 백령·대청도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할 예정이다. 환경부에서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에는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수립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전략’을 토대로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 규명, 지질공원센터 조성 등 인증 필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