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CBR)이 가상자산 채굴 등을 위한 새로운 법인 기관 설립 계획을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CBR은 국제 결제에서 가상자산을 사용하고 용이한 가상자산 채굴을 위해 새로운 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CBR 총재는 러시아 내 은행이 가상자산을 국경 간 외부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 관련 법안 도입을 추진 중이라 밝혔다.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자산의 외부 결제 사용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번 CBR의 행보가 가상자산에 대해 보수적이고 회의적인 러시아의 근본적 기조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러시아 내 가상자산의 거래 및 결제는 지속적으로 금지될 전망이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러시아 현지에서 가상자산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국가 차원의 입장은 동일하다”며 “시법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자산의 외부 결제를 실험해보고, 사용 가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해당 시범 프로그램에는 거래를 포함한 가상자산 채굴 및 국제 결제를 위한 특별 기관 설립이 포함돼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러시아가 가상자산이 단순 금융 상품이 아니라 개인과 조직이 가치를 교환하는 방식의 진화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고수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제재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인식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