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4000명 해고한 저커버그 "추가 감원 배제 못한다"

19일 감원서 4000명 해고 추정

"향후 직원 증원률 연간 1~2%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에도 추가적인 감원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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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사내 질의응답(Q&A)에서 “올해 5월 대부분의 정리해고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024년, 2025년과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하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직원 증원은 연간 1~2% 수준 내로 이뤄질 것”이라며 고용 둔화를 예고했다.

앞선 19일 단행된 감원에서는 직원 4000명가량이 해고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 관계자에 따르면 가짜 뉴스 등의 처리를 담당하는 정보 문제 기술팀 내 직원의 75%가 해고됐으며 남은 인원은 다른 팀으로 병합됐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 당시 저커버그 CEO는 전 직원의 4분의 1 수준에 달하는 2만 1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메타가 콘텐츠 품질과 사용자의 경험 문제를 처리하는 부문에 있는 직원들을 특히 많이 감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가 올해 5월 또 한 번의 추가 감원을 예고한 가운데 사내에서는 최근 경영진이 받은 높은 인사 평가와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전날 질의응답에서 한 직원은 “전 직원의 20% 이상을 해고하는 결정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영진 전체가 왜 EE·GE(최상위 평가) 등급을 받은 것인가. 책임은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나는 새롭고 확장된 역할에 있어 경영진들의 성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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