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15년 차 최운정(33)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최운정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셰브런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다. 단독 선두 젠베이윈(대만)과는 1타 차.
투어 데뷔가 2009년인 최운정은 2015년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157번째 대회 만에 나온 첫 승이었다. 이번이 2승 도전이다.
최운정은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니 코스가 굉장히 길고 어려웠다. 그래서 매 홀 파만 잡으려고 노력했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매 홀, 매 샷 파만 생각하고 노력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지은희가 2언더파 공동 9위다. 김효주·지은희·최운정과 이미향(4오버파)은 투어에서 가장 친한 사이다.
선두 젠베이윈은 2017년 데뷔한 32세 선수다. 우승은 없고 톱 10에는 여섯 차례 들었다. 그중 한 번이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 공동 4위다. 이달 초 중국 선수(인뤄닝)의 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대만 선수가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최혜진·유해란·김아림과 같은 1언더파 공동 23위이고 세계 3위 고진영은 이븐파 공동 37위다. 이번 대회 우승이면 메이저 5개 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전인지는 6오버파 공동 122위로 부진했다.
이 대회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열리다가 2015년부터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해부터는 셰브런이 새롭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올해는 대회 코스도 캘리포니아 미션힐스에서 텍사스로 옮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