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나가던 차에 시비 걸더니…200m 도주 중 차량 3대 들이받아

술에 취한 A씨가 운전자 B씨와 다투다가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술에 취한 A씨가 운전자 B씨와 다투다가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하다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버스 등 다른 차를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강도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1시 50분쯤 술에 취해 영등포동의 한 길가에서 비틀거리다 지나가던 차량을 주먹으로 툭 쳤다. 곧 승용차가 멈춰 섰고 뒤따라간 A씨는 계속 차량 주위를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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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운전자 B씨가 차량에서 내리자 실랑이가 시작됐다. 두 사람의 몸싸움은 약 3분간 이어졌다.

운전자가 한눈을 판 사이 A씨는 차량에 타려 했고, 이를 말리는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뒤 곧바로 달아났다. A씨는 차를 몰고 200m가량 도주한 끝에 버스 등 차량 3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두 배가 넘는 0.192%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처음 만난 사이였으며,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에 더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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