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욘 람을 비롯해 스코티 셰플러,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빅토르 호블란 등은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이들은 모두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골프리그를 거쳤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대학 4년간 치열한 경쟁을 하고 체계적으로 실력을 쌓으면서 프로 무대에서 성공할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더식스골프아카데미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니어 골퍼들의 NCAA 골프리그 진출을 돕고 있다.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박상민 원장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아메리카) 클래스A 멤버로 그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 유학 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박 원장은 비제이 싱, 어니 엘스 등의 스윙 코치를 맡았던 맥 오그래디 밑에서 골프 교습을 배웠다. 현재 더식스골프아카데미는 오랜 노하우를 가진 유학원과 협업해 주니어 선수들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미국 중고등학교 수업을 듣고 방학 기간에는 NCAA 주최 주니어 시합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 미국 대학 진학을 돕는다.
박 원장은 “지난해 여름에는 대략 10명의 선수가 한 달 동안 미국에 머물며 시합에 출전했는데 올해는 2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이달 초에는 마스터스를 직접 참관하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학 리그는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학업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프로 이후의 삶까지 고려한다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하다”고 했다.
서울 강남과 경기 수원 광교에 있는 더식스골프아카데미는 첨단 시설을 갖춘 곳으로도 유명하다. 볼 비행을 추적하는 트랙맨은 기본이고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3차원으로 포착하는 기어스, 지면 반력을 측정하는 스윙 캐털리스트 등을 통해 스윙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유학원과 연계해 학업과 학점 관리 컨설팅까지 한다.
성공적인 골프 유학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환경과 훌륭한 코치가 있더라도 선수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안 돼요. 골프에서도 자세(Posture), 그립(Grip), 정렬(Alignment) 3요소가 흐트러지면 스윙 전체가 무너지듯이 선수로서의 훈련 자세, 학생으로서의 학업 자세, 그리고 인성까지 이 3가지를 항상 강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