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배터리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올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91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다만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313.5%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 486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9%,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조 5286억 원, 영업이익 1,410억 원을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사업부문에 걸쳐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 및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786억 원, 영업손실 50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가전·건설 업황 침체가 주요 제품 수요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 분기(영업손실 1660억 원)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2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 등 점진적 시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조 5614억 원, 영업이익 2027억 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늘었고, 주요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이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재고 관리와 고부가 소재 판매 확대로 방어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780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 에스테틱 사업의 수요 회복 및 미국 아베오(AVEO)의 연결 실적 반영 등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2분기에도 당뇨치료제 신제품 출시 및 주요 제품 매출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 7471억 원, 영업이익 6332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와 판매가격 개선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 혜택 예상 금액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2분기에는 북미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팜한농은 매출 2654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국내외 판매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2분기에는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와 비료, 종자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연간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