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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 나선 금융업계 CEO들…최현만 회장 자사주 2만9000주 매입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내며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소위 책임경영 차원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최현만(사진) 미래에셋증권(006800)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보통주 2만900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의 보유 주식과 지분율은 32만9628주(0.05%)에서 35만8629주(0.06%)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저평가돼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과 책임 경영 강화의 하나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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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한달간 5.09%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902억원) 대비 2.7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 외에도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금융계 CEO들도 다수 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회사 주식 2만6853주를 매입, 보유주식이 29만3147주에서 32만주로 늘었다. 다만 메리츠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주식교환방식으로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분율은 0.17%에서 0.15%로 줄었다. 자사주 매입에 총 11억5700만원을 썼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메리츠금융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현재까지 4연임중에 있다. 특히 최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친 완전체 메리츠금융지주를 이끄는 초대 CEO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주가 부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1만 주를 주당 6944원에 장내 사들였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7차례 자사주를 취득해 총 5만 주의 DG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빈대인 BNK금융 회장도 지난달 17일 취임 직후 자사주 3만1885주를 취득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신한금융, 우리금융지주(316140)의 CEO가 교체된 만큼 새로운 CEO를 중심으로 주가 부양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부양과 미래실적에 대한 자신감 등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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