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원부자잿값 상승 여파로 국내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브랜드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새 수익원 확보가 절실해지면서다.
BBQ는 다음달 아메리카 대륙 정중앙에 위치한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중미 1호점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매장은 10~20대 유동 인구가 많고 카페와 프랜차이즈 등이 밀집돼있는 곳에 위치해있으며, 규모는 약 62석이다. 맥주와 함께 치킨을 파는 '치킨앤비어' 타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BBQ는 북미와 남미를 잇는 해상물류 중심지인 파나마를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중남미로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매장 5만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BBQ는 2003년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 대만, 독일 등 57개 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치킨은 이날 싱가포르 1호점을 열었다. bhc는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올해 2월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손을 뻗으며 해외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싱가포르는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진출했다. 매장은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 총 108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뿌링클' 등 치킨부터 떡볶이와 어묵탕 등 다양한 K푸드를 맥주와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bhc는 싱가포르 진출을 기반을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임금옥 bhc그룹 대표는 "bhc치킨을 비롯해 그룹 내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에서 bhc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원부자잿값 상승과 경쟁 과열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수익성은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bhc의 지난해 매출은 50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1418억 원을 기록했다. BBQ도 매출이 4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 늘어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