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달 주문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후 외부 활동이 늘고 배달 수요가 확연히 줄어든 영향이다. 중국인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줄어든 탓에 온라인 면세점 판매도 10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 8379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보다 7.0%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외부 활동이 크게 증가하며 여행 및 교통 서비스 거래가 95.3% 뛰었다. 문화 및 레저 서비스 거래는 66.2%, 모바일 상품권 등 이쿠폰 서비스는 26.7% 늘었다. 반면 외부 활동이 늘고 배달 수요가 줄어들며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3.0%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역대 최대 폭 감소이자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온라인 면세점 판매는 2020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지난 1분기 온라인 면세점 해외 직접 판매액은 1111억 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쪼그라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면세점의 경우 대(對)중국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화장품 거래가 활발한데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직접 구매 거래는 점차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 5984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의 구매액이 6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4% 폭증했고, 일본에서의 구매액은 1202억 원으로 29.4%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거래액이 712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4029억 원), 생활·자동차용품(927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