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시도시 아파트 신축 현장을 방문해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특별 점검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고 불법 하도급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 서구 원당동 소재 해당 현장에서는 지하 주차장 1층 슬래브 붕괴와 그에 따른 충격으로 지하 2층 슬래브 등 구조물(970㎡)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지난해 1월 광주에서 발생한 후진적 건설사고와 유사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안전을 더욱 중시해야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더욱이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려 했던 위치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확보를 위해 우선 LH에 공사중지를 명령했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과 관계 전문가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불법 하도급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사고 조사와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 수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