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이 정악단, 민속악단, 창작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피리 연주자 이건회씨, 서도명창 유지숙씨, 지휘자 권성택씨를 각각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신임 예술감독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5년 5월 1일까지 2년이다.
이건회 정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사와 용인대학교 국악과 석사를 마쳤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34년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몸담으며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을 거쳤다. 이 감독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왕조에서 종묘와 함께 가장 중요한 대사(大祀)였으나 현재는 그 맥이 끊어진 ‘사직제례악’을 복원해 현대적 시각의 새로운 무대 작품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지숙 민속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단국대학교 국악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28년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서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을 거쳤다.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꼭두’(2017), ‘붉은 선비’(2019)와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구나! 왔어! 3인의 배뱅이[(2022) 등에서 소리 구성과 작창을 맡았다. 유 예술감독은 민속악단 구성원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악·가·무·연희가 결합한 소리극을 무대 작품화할 계획이다.
권성택 창작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한양대학교 국악과 학사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사를 마쳤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에 재직했다. 2013년부터 5년간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을, 2019년부터 4년간 전북도립국악원 국악관현악단장을 지냈다. 우리 민족의 대표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아리랑을 주제로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고 다양한 예술적 장르와 기법을 가미한 현대화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향후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공석인 무용단 예술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