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 AI&반도체 TOP10 펀드’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투자 글로벌 AI&반도체 TOP10 펀드’는 AI와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면서 독점력을 가진 글로벌 대표 종목 10개를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현재 ASML, TSMC,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브로드컴, 삼성전자, 테슬라, 알파벳 클래스A 등 10개 종목을 편입했다.
특히 한투운용이 자체 개발한 AI와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서치, 뉴스, 기업문서 등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 시스템은 산업별 규모 및 로드맵 등을 고려한 핵심 분야를 설계하고, 빅데이터 기반 투자 유니버스를 만든다. 투자 유니버스는 각 분야별로 매출 인식 종목, 자연어 처리(NLP) 기반 세부 연관도 상위 종목 등을 선별해 100여 종목으로 구성한다.
최종 포트폴리오는 투자 유니버스 내에서 △시장 점유율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해 핵심 분야별 대표 종목을 선별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코어(Core) 포트폴리오와 전략(Strategy) 포트폴리오로 구분해 관리한다.
코어 포트폴리오는 AI, 반도체 핵심 분야별 대표 종목 10개로 구성된다. 전략 포트폴리오는 비교적 낮은 시가총액 등의 이유로 각 분야 대표 종목은 아니지만 평가 점수가 높아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수 있는 후보 그룹을 미리 편입한다.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챗GPT가 마이크로소프트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이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 활용하는 것처럼 향후 AI 서비스는 데이터와 자본력을 가진 거대 빅테크 기업이 주도할 정망”이라며 “특히 자체 개발 생태계를 갖춘 엔비디아 등 진입장벽을 가진 반도체 기업이 독보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