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이 참외·생명문화축제를 시작하는 부대행사로 진행하는 조선왕실의 장태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차 재현행사가 2일 오후 서울 경복궁 및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세종대왕 왕자의 태(胎)를 안태사 일행이 서울을 출발해 장태지인 성주까지 봉안하는 의식을 재현한다.
경복궁 교태전에서 세태의식(태를 씻는 의식),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 및 교지선포, 태를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를 통해 성주군은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를 전국 최고길지로 불리는 성주로 묻으러 가는 행렬을 광화문에서 세종대로사거리까지 재현했다.
또 광화문광장에서는 타악 퍼포먼스 ‘천·지·인의 소리’, 오리지널 드로잉쇼 ‘세종대왕자 태실을 그리다’, 국악그룹 이상의 ‘어반풍류’ 등 다양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경복궁 안에서 진행하는 태봉안 의식은 '2023 봄 궁중문화축전'과, 태봉안 행렬 및 축하연은 서울시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서울페스타’와 연계해 주목을 받고있다.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행차 재현행사는 서울에서의 봉송의식을 시작으로 2023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5월 18일~5월 21일) 셋째 날인 5월 20일, 성주 시가지 일대에서 안태사 및 관찰사 퍼레이드와 영접의식으로 종료된다.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소재한 세종대왕자태실은 세종대왕의 19왕자 중 큰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18왕자와 원손인 단종 등 모두 19기의 태실이 집단 조성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