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범행을 벌였던 장소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3일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한 JMS 2인자 정조은(44·본명 김지선)과 김 모 목사 등 교단 핵심 간부 8명을 기소하면서 정명석이 지냈던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내부, 이른바 ‘청기와’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샹들리에 조명이 걸려있는 천장 아래 금빛 테두리를 두른 벨벳 재질 침대가 시선을 끈다. 대리석이 깔린 거실에는 각종 수석이 진열돼 있다.
정명석은 이 화려한 한옥 안에서 여신도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 공범인 JMS 2인자' 정조은 등 조력자 8명을 구속기소했다.
대전지검에 따르면 이날 기소된 여자 간부들은 모두 '신앙스타' 출신으로, 신앙스타를 뽑아 관리하면서 조직적으로 정씨의 성폭행에 가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신앙스타는 JMS 내 '결혼하지 않고 선교회의 교리에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집단으로, 키와 외모 등 일정한 신체적인 조건을 만족해야만 정씨의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해외 신앙스타를 담당하는 국제선교국, 국내 신앙스타를 담당하는 민원국, 성폭력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하는 수행비서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정씨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12월 말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8월께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국인 여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