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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李환향'…유럽 흔든 김민재, 한국 우승 파티는 이강인 앞에서

해외 명문구단 내달부터 잇단 방한

伊챔피언 나폴리, 마요르카와 친선전

김민재·이강인 이적 전 격돌 직관

오현규·황희찬도 7월 수원서 경기

MLB김하성, 내년 다저스와 개막전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8일 피오렌티나전 뒤 열광하는 홈 팬들 앞에서 리그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나폴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8일 피오렌티나전 뒤 열광하는 홈 팬들 앞에서 리그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요르카 이강인. EPA연합뉴스마요르카 이강인. EPA연합뉴스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을 확정한 7일 하츠전 뒤 소속팀 머플러를 펼치며 세리머니 하는 오현규. 로이터연합뉴스스코틀랜드 리그 우승을 확정한 7일 하츠전 뒤 소속팀 머플러를 펼치며 세리머니 하는 오현규. 로이터연합뉴스


8일(한국 시간) 김민재(27)가 나폴리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을 흠뻑 즐겼다. 5일 33년 만의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는 이날 피오렌티나와 홈경기에서 1 대 0으로 승리한 뒤 현장에서 우승 축하 파티를 벌였다. “디에고 마라도나(1990년 우승 주역)와 모든 나폴리인의 꿈을 위해 아시아에서 최고의 수비수가 왔다”는 소개와 함께 김민재가 등장하자 관중은 “킴”을 연호했다.



이제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을 차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6월 3일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바로 다음 날 나폴리 선수단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에서 두 차례 친선전을 뛴 뒤 돌아가는 일정이다.

해외 명문 구단의 잇따른 방한 소식이 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나폴리와 비슷한 기간 이강인(22)의 마요르카(스페인)도 한국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인 이강인과 김민재가 각자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맞닥뜨리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히고 한국인 최초의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김민재처럼 이강인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6골 4도움)를 달성한 이강인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가 뽑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18인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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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 투어는 이강인과 김민재가 소속팀과 함께하는 마지막 일정일 수 있다.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애스턴 빌라, 뉴캐슬, 그리고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 영입에 6000만 유로(약 874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새 팀으로 옮기기에 앞서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이적 첫 인사가 될지도 모른다.

오현규(22)가 뛰는 스코틀랜드 셀틱, 황희찬(27)이 몸담은 EPL 울버햄프턴도 한국에서 격돌한다. 7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프리 시즌 투어 친선전이다. 오현규는 셀틱의 우승이 확정된 7일 하츠전에서 2 대 0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 득점으로 리그 3호 골이자 시즌 4호 골을 기록했다. 이 밖에 7월 29일 AS로마(이탈리아)-울버햄프턴, 8월 1일 AS로마-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와 7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도 있다.

해외 구단의 방한 러시는 스폰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연결돼 있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올 1월 나폴리 유니폼 뒷면에 자사의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로고를 다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쿠팡 초청이다.

샌디에이고 주전 내야수 김하성. AFP연합뉴스샌디에이고 주전 내야수 김하성.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도 온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8일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내년에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3월 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이날 자신의 MLB 300번째 경기인 다저스전에서 2안타로 활약한 샌디에이고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야구팬의 열정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그동안 도쿄·런던·시드니·멕시코시티 등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치러왔는데 이번에는 한국 차례인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KBO리그 팀과 연습 경기도 추진하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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