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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의 삼성전자 홀릭…올해 벌써 8.1조 순매수

달러 강세 한풀 꺾였다지만

이달 4일 만 3103억 순매수

외국인 비중 51.9% 16개월來 최고

"반도체 업황 하반기 개선 기대감"분석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임직원들이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성공을 기념해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임직원들이 3나노 파운드리 양산 성공을 기념해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 강달러 기세가 수그러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매수 버튼을 누르고 있다. 4개월 연속 조 단위로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외국인이 이달에도 조 단위의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를 총 3103억 원 순매수했다. 이달 거래일(4거래일)로 하면 하루 평균 775억 원씩을 쓸어담았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20거래일) 총 1조 5500억 원을 순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매달 삼성전자를 조 단위로 순매수했다. 1월(2조 2221억 원), 2월(1조 1057억 원), 3월(1조 3750억 원), 4월(3조 1364억 원) 등 매달 조 단위로 삼성전자를 샀다. 올해 들어 총 8조 1496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지난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6위 수준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SDI(006400)(10조 4200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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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8일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은 51.98%로 지난해 1월 5일(51.99%) 이후 16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월 5일 삼성전자 종가는 7만 7400원이었다. 8만 전자에서 7만 전자로 내려오던 시기였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입 배경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감산은 곧 반도체 업황 개선이라는 공식이 통할 것으로 본 외인들이 사실상 매집 수준으로 사들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거점 외국계 펀드들이 삼성전자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다만 같은 반도체 업종이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순매도 중이다. 이달에만 총 310억 원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 224억 원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에 대한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총 5459억 원을 샀다. 일 평균 1364억 원으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달 중 올해 순매수 10조 원도 넘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005380)(1조 499억 원), 삼성SDI(8646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461억 원), 기아(000270)(4360억 원), 현대로템(064350)(4301억 원), LG전자(4050억 원) 순으로 많이 사들이고 있다. 순매도는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3조 5864억 원으로 가장 많고 포스코퓨처엠(003670)(4284억 원), 네이버(NAVER(035420)·3728억 원), SK이노베이션(096770)(2928억 원) 순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 전지 종목으로 묶여 단기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고금리 여파로 IT주에 대한 몸값 및 기대감이 약해진 것이 악재로 보인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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