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데이팅 앱 정오의 데이트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경험한 웃긴, 황당한, 최악의 소개팅 일화를 제보 받은 결과, ‘첫 만남에 오마카세 가자는 그녀’라는 사연이 1위로 채택됐다.
대기업에 취업한 사회초년생인 제보자 A씨는 대학 동기에게 소개팅을 받았다.
소개팅 상대가 A씨에게 처음 한 질문은 “OO기업이면 연봉이 얼마나 되냐”였다. A씨는 이상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상대가 이상형에 가까웠고 그 이후로는 대화가 잘 통한다고 느껴 약속까지 잡았다.
하지만 약속 당일 방문하기로 한 식당에 자리가 없자 소개팅 상대는 “식당 예약을 안 하신 거냐”며 쏘아 물었다. 이에 기분이 상한 A씨는 “다음에 보자”며 상대와 헤어졌다.
집에 도착한 A씨는 소개팅 상대에게서 “첫 만남엔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오마카세 같은 곳을 가지 않나요? 다음에 볼 땐 예약 부탁드려요”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소개팅을 주선한 대학 동기와 연을 끊었다.
그렇다면 처음 만나는 소개팅 자리에서 ‘오마카세(맡김차림. 메뉴판이 따로 없고 그 날의 차림을 주방장이 알아서 만들어 주는 일본식의 코스 요리)’에 가자고 한다면 남녀는 어떻게 반응할까.
정오의 데이트가 이용자 1만2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더치페이를, 여성은 다른 메뉴를 제안하겠다고 답했다.
정오의 데이트는 8일 ‘첫 만남에 상대가 오마카세 집에서 만남을 제안한다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은 ‘가고 더치페이한다’는 응답이 3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여성은 ‘다른 메뉴를 제안한다’(38%)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가고 내가 산다’(28%), ‘다른 메뉴를 제안한다’(21%)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가고 더치페이한다’(28%)는 응답이 2위를, ‘만남을 거절한다’(15%)는 응답이 3위였다.
남녀 모두 첫 만남 장소로 오마카세를 고르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답 남녀의 과반수가 ‘과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내가 밥값을 내야 한다면 얼마까지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 모두 ‘5만원 이내’(남 42%, 여 43%)의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설문 결과를 본 이용자들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가자고 한 사람이 사야 한다", "오마카세는 좀 과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