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8.6% 성장한 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한 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에 가까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손실 규모도 축소됐다. 루닛의 1분기 영업 손실은 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해외 매출이 97억 원으로 273.4% 늘어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88.6%, 국내는 11.4% 수준이다.
앞서 루닛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올해 초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과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루닛 인사이트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전 세계 2000곳을 돌파했다. 루닛 스코프 분야에서도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암 치료 분야 첫 제품을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또한 최근 미국 디지털 병리 플랫폼 기업 인디카랩스와 함께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AI 병리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루닛 스코프의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글로벌 의료AI 업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분기 매출 100억 원을 처음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해외판매가 늘며 매출이 증가한 만큼, 앞으로도 루닛 인사이트 및 루닛 스코프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의료AI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