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스쿨존에서 하역 작업을 하다 대형 화물을 떨어뜨려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지게차 운전자가 구속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어망 제조 업체 대표인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 22분께 부산 영도구 한 초등학교 등굣길 위쪽에 있던 자신의 업체에서 무면허로 지게차를 조작해 하역작업을 하다가 사상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옮기던 1.5t짜리 그물 원료인 '원사롤'이 내리막길을 100여m를 굴러 통학로 펜스 십여 개를 부수면서 등굣길 학생들을 덮쳤다. 10살 여아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나머지 초등학생 2명과 학부모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함께 하역 작업을 한 업체 직원 3명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