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이달 중 전력 요금 인상이 유력해진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을 15일 제시했다. 상승여력은 42.1%이며 전 영업일 종가는 1만9700원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는 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5조3000억원)를 하회했다”며 “원전 이용률이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석탄 연료비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당사 예상치(-6조원)에는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달 중 전력 요금 인상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여러 주체들의 오랜 협의 끝에 요금 인상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자구책을 통한 비용 개선, 원가 개선 요인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선제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당정협의회를 열고 올 2분기 전기·가스 요금을 소폭 인상 결정할 전망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kWh(킬로와트시)당 8원의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면서도 "악화한 재무 구조로 인해 발전, 송배전 설비 투자가 지연돼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는 한국전력의 재무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무너진 전력 시장 생태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전력은 이 기간 연결 순차입금은 47조8000억원 증가한데다 악화된 재무 구조로 인해 발전, 송배전 설비 투자가 지연되며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차입금 규모도 연말 대비 5조2000억원 늘었으며 이자비용은 1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9%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지난해 발표한 20조1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에 이어 지난주 추가 5조6000억원의 자구책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엔는 일부 임직원의 성과급 반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