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이 '꿈의 태양광'으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 양산을 위해 1365억원을 투입한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공장에 탠덤 셀 모듈 양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험 가동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꿈의 태양광'이라 불리는 탠덤 셀은 미래 태양광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쌓는 형태로 만든다. 상하부 셀이 서로 다른 영역대의 빛을 상호 보완적으로 흡수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을 기존 실리콘 단일 셀의 1.5배 수준인 44%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 최대 효율이 29.3%에 달하는 탠덤 셀을 자체 제작해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한화큐셀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탑콘, 헤테로정션 모듈보다 16% 이상 발전 효율이 뛰어난 탠덤 셀 기반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탠덤 셀 및 모듈 파일럿 설비를 운영하면서 안정적으로 고효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공정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탠덤 셀 파일럿 설비는 한화큐셀이 태양광 산업에서 기술 리더십을 주도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효율을 지닌 탠덤 셀을 양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