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둘째 딸 최민정 씨가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서울고법 제2가사부(부장판사 김시철)에 진정서 등 탄원서를 제출했다.
다만 최씨가 제출한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최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에는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장교로 청해부대와 서해2함대에서 근무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최근까지 팀장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휴직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원격의료 기업인 던(Done)에서 자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 원, 위자료 명목으로 1억 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노 관장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자 2018년 2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노 관장은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50%에 대한 재산 분할을 청구했다.